122화 사연

-직원 5명이 같이 검진을 하려니까 그때(2년 전) 여기서는 예약이 밀려 있었나? 아무튼 자리가 안 나서… 우리도 회사 땜에 같은 날 해야 되니까 00에 가서 했어요.

네에~.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근데 그때 내시경을 하는데 앞에 두 명이 어찌나 꽥꽥 되는지 밖에서 기다리는데 와, 미치겠더라구요.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네에.

-그때 기억이 너무 안 좋아서 오늘 수면으로 한 거예요.

그럼 전에는?

-예, 일반으로 했는데…

그럼 (오늘도) 일반으로 하시지 왜…?

-아까 그… 거기서 말예요.

네.

-앞에 그 두 직원이 꽥꽥대고 나서 내가 하는데 막, 그냥 막 들이미는 거 같더라구요. 와~, 아프고 힘들고, 아이고 죽겠다싶더라구요.

-그래서 그 둘은 담부터는 내시경 못하겠다고, 죽어도 안 한다고. 그래서 이번에는 그 약 먹고 하는…

위장 조영 촬영이요?

-예, 그거 했어요. 나는 오늘 수면으로 한 거고.

(차트를 보며) 전에(4년 전) 여기서 하실 때는 일반으로 하셨네요?

-그러니까요. 여기서 했을 때는 어렵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직원들한테도 할 만하다고 해서 다 같이 가서 한 거고. 근데 거기서 해보고… 와, 여기가 얼마나 잘하시는지 알겠더라구요. 확 비교되니까.

여기서 하셨을 때 괜찮으셨으면 오늘도 그냥 일반으로 하시지…? 수면비 낼 거로다가 저녁에 맛있는 거 드시고(나의 단골 대사)

-하하. 아이고 근데, 이젠 힘든 것도 싫고. 오늘 같이한 집사람은 수면으로 계속했었는데 편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에이 그래서 나도 그냥 수면으로 한 건데. 확실히 편하네요.

그렇죠. 돈의 힘이랄까… 하하

-그리고 00은 다시는 안 갈래요. 여기 박 원장님은 워낙 잘하시고 편하게 해주세요. 환자를 잘 다루시는 것 같애. 하하. 그리고 앞으로는 일반으로 안 할래요. 히히.

네에~ 하하.

 

약 기운이 남아서인지 정말 편해서 그러신지 어쨌든 기분이 좋아 보이신다. 그래서…! 나이가 더 드시면, 그러니까 앞으로 5~6년 뒤에는, 수면으로는 안 된다는 말씀은 안 드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