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화 정확한 검사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검진은 식사와 상관이 없는 검사다. 반면에 위암 검진과 간암 검진은 금식이, 혈액 검사가 들어있는 일반 검진은 공복 상태가 필수다. 여기서 금식이란 보통 전날 저녁 식사 후 밤 9시, 10시부터는 일체의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은 상태, 공복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빈속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진센터는 늘 오전에, 특히 문을 연 직후 2~3시간이 가장 바쁘다. 000 님은 일반 검진을 받으러 오셨다.

 

아침은 안 드셨나요?

-먹었는데요.

네? 식사를 안 하셔야 하는데…

-피검사 때문에 그런 거죠?

네.

-그게 제가 알아본 바로는 혈당을 정확하게 체크하려면 밥 먹고 2시간 뒤에 재야된다고 해서 일부러 아침 일찍 먹고 기다리다 시간 맞춰 온 건데요.

아~네. 그거는 ‘식후 혈당’을 볼 때 그렇고 검진에서는 ‘공복 혈당’ 기준이라서요.

-아니, 바로 위에 형이 당뇨거든요. 당뇨에 대해선 잘 알아요. 전화해보니까는 밥 먹고 재는 게 정확하다고 그렇게 하라고 그러던데요. 이게 정확한 거 아닌가요?

어떤 검사가 더 정확한가보다는 기준이 무엇인가로 보셔야 할 것 같은데… 건강보험공단의 검진에서는 ‘공복 혈당’이 기준입니다.

-식후 혈당이 더 정확하다는데 왜 그렇죠? 그냥 해주세요!

 

이 대목에서 퀴즈 하나.

이 분은 검사를 하고 갔을까요? 못하고 다음에 다시 오셨을까요? 아니면?

※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진단 기준

1. 공복 혈장 혈당 ≥ 126mg/dL : 이 기준은 명백한 고혈당이 아니라면 다른 날에 검사를 반복하여 확인해야 한다.

2.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과 임의 혈장 혈당 ≥ 200mg/dL

3. 75 g 경구당부하검사 후 2시간 혈장 혈당 ≥ 200mg/dL

4. 당화혈색소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