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전 10시가 넘지 않았는데도 검진센터 안이 한가하다. 예약하신 분은 오지 않고 거기에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검진을 받으러 오는 분도 유독 없는 날, 일 년 중에 몇 안 되는 그런 날이다. 좋게 말해 검진과 검진 사이에 여유가 생기는 날이다. 부인과에서 온 소변검사 컵을 병리실에 전하고 나오다가 문득 내시경검사실 쪽으로 고개가 돌려졌다. 거기엔 채혈을 마치고 진경제도 맞고 이제 내시경검사를 기다리는 000 님이 베드 위에 앉아계셨다. 조용하고 약간 어둑어둑한 내시경검사실 안에 별다른 표정 없이, 무심하게 검사를 기다리시는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뭘 할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접수대로 돌아와 앉았다.
⑥ 암검진 <공통 문진표>에 대하여
암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하든 분변잠혈검사를 하든 항목과 상관없이 작성하는 공통된 문진표가 있다. 물론 이 문진표도 내용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당연히 암과 관련된 질문들이다.
136화 암검진이란 또 무엇인가? -2-암문진표 작성
⑥ 암검진 <공통 문진표>에 대하여
암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하든 분변잠혈검사를 하든 항목과 상관없이 작성하는 공통된 문진표가 있다. 물론 이 문진표도 내용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당연히 암과 관련된 질문들이다.
해당하는 여러 검진을 한 곳에서 한 날 한꺼번에 하면 수검자도 검진하는 기관도 편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위암검진은 저기서 자궁경부암검진은 여기서 하게 되면 저기서 작성했던 암문진표를 다시 작성해야 한다. 같은 곳에서 날짜만 다르게 이용하는 경우는 이미 작성했던 암문진표를 이용할 수 있지만 검진하는 곳이 달라지면 문진표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검진 자격 조회에서는 대상, 수검 여부만 확인할 뿐이지 구체적인 결과는 개인 의료 정보이므로 알 수 없다. 이는 일반건강검진도 마찬가지.
그리고 암검진 본인부담금에 대해서.
일반건강검진에서는 수검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반면에 위암, 유방암, 간암, 폐암검진은 본인부담금이 있다. 검진하고 나서 검진한 곳에 내는 돈이다. 대상은 건강보험 상위 50%의 가입자. 해당 시점의 건강보험료가 기준이므로 본인부담금의 유무는 바뀔 수 있다. 자궁경부암과 대장암검진(분변잠혈검사)은 본인부담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