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전 10시가 넘지 않았는데도 검진센터 안이 한가하다. 예약하신 분은 오지 않고 거기에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검진을 받으러 오는 분도 유독 없는 날, 일 년 중에 몇 안 되는 그런 날이다. 좋게 말해 검진과 검진 사이에 여유가 생기는 날이다. 부인과에서 온 소변검사 컵을 병리실에 전하고 나오다가 문득 내시경검사실 쪽으로 고개가 돌려졌다. 거기엔 채혈을 마치고 진경제도 맞고 이제 내시경검사를 기다리는 000 님이 베드 위에 앉아계셨다. 조용하고 약간 어둑어둑한 내시경검사실 안에 별다른 표정 없이, 무심하게 검사를 기다리시는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뭘 할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접수대로 돌아와 앉았다.
⑥ 암검진 <공통 문진표>에 대하여
암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하든 분변잠혈검사를 하든 항목과 상관없이 작성하는 공통된 문진표가 있다. 물론 이 문진표도 내용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당연히 암과 관련된 질문들이다.
issue
외국에서도 놀라워하는 한국의 의료시스템.
겉으로 보이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환자대로 불편하고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은 의료인들대로 불행한, 왜곡된 의료 현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의 근원은 어디일까요?
여기서는 의료계의 쟁점, 주목할만한 소식을 다루겠습니다. 메르스 사태와 같이 긴급하지만 정보가 제한되어 합리적인 판단이 어려운 의료 관련 사안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를 통해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의학만화 리뷰와 함께 관련 정보도 가능한 쉽고 재밌게 담아보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