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화 흡연 생활습관 평가

만 40세, 50세, 60세, 70세에는 생활습관에 대한 문진이 추가된다. 내용은 흡연, 음주, 운동, 영양, 비만 등 5가지이다. 이중에 흡연이나 음주, 비만은 해당하지 않으면 할 필요가 없다. 바로 이 대목에서 접수를 하고 있는 나의 편견이 들어간다. 대상자 중에 여성에게는 굳이 술을 얼마나 드시는지, 흡연은 하시는지 묻지 않고 남성에게만 묻는 것이다. 이런 편견은 경험에서 생겼다. 50대 이상의 여성 수검자 중에 흡연, 음주 문진 대상자는 매우 드문 반면 40대 이상의 남성 수검자 중에는 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 수검자 중에 대상자가 없는 건 아닌데 그건 일반검진에서 확인하면 된다. 거기에 흡연과 음주에 대한 문진이 있어서 그때 흡연을 하신다고 하면 문진표를 추가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게 확실히 덜 번거롭다.

 

오늘만 59년생 수검자가 네 분이 오셨다. 성별은 반반. 남성 수검자 두 분 중 한 분은 담배를 끊으셨고 술도 거의 안 드신다. 그럼 흡연, 음주 문진표를 추가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흡연, 음주, 운동, 식습관, 비만 총 5가지 문진을 꽉 채운 분은… 한 분도 없다. 여성 두 분은 흡연, 음주가 빠졌고 또 한 분은 비만도 해당 무. 남성 두 분은 비만은 모두 해당이 안 되고 그중 한 분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흡연, 음주도 빠지고.

 

문진이 마구 늘어나므로 솔직히 지난해에는 생년이 8자로 끝나는 분이 부담스러웠다. 마찬가지로 올해는 9자로 끝나는 분이 그렇다. 그래도 한 번 겪어봐서 그런지 작년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아 다행이다. 이것도 적응이라면 적응이겠다.

흡연 생활습관 평가 도구 내용은 금연 계획 여부, 성공 확신 정도, 하루 중 언제 흡연량이 많은지, 참기 정도, 총흡연량… 등등이다.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이 문진과 그에 따른 금연 처방전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번 더 금연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드리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문항은 이렇다.

 

9. 하루 중 대부분을 누워 지낼 만큼 몹시 아프다면 담배를 피우시겠습니까?

    □ 예 (1점)                         □ 아니오 (0점)

 

현재 흡연자라면 어떤 답을 고르시겠는가? 참고로 답은 한결같다.

 

 

…다른 답을 하신 분은, 아직 못 봤다.